캐나다에서 이사하기, 방법과 비용, 밴쿠버 이사 경험담

캐나다에서의 두 번째 이사를 마쳤다.

이곳에도 이삿짐 업체(한인 업체 및 로컬 업체)가 있다.
또한 U-Haul 같은 트럭이나 트레일러를 렌트해 직접 이사하는 방법도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과 달리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을 가지고 이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직접 이사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편이다.

** U-Haul ?

U-Haul 트럭이나 트레일러 렌트 비용은 차량 종류날짜(성수기 여부), 대여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하루 기본 렌트비는 약 $20~$50 정도이며, 여기에 다음 비용이 추가된다.

– 운전한 거리(km/mile) 비용
– 연료비
– 보험(보장) 옵션 비용
– 세금 및 기타 수수료

※ 편도(One-way) 렌트의 경우 요금 체계가 다르며, 총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다.
※ 정확한 금액은 예약 시점에 온라인 견적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우리는 4인 가족으로, 큰 가구로는 퀸 침대, 이층 침대, 수납장, 책장들이 있고 아이들 책과 장난감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직접 트럭을 빌려 이사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2026년 1월 평일 기준(이사 거리 5km 이내, 2룸)으로 한인 무빙 업체 두 곳에 문의한 견적은 다음과 같았다.

  • A업체: 2인 이사, 일반 이사, $395 (3시간 기준), 초과 시 시간당 $105
  • B업체: 3인 이사, 일반 이사, $450 (3시간 기준), 초과 시 시간당 $130

우리는 짐을 미리 모두 포장해 두는 조건의 ‘일반 이사’를 선택했고, A업체를 통해 이사를 진행했다.

이사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6시간 30분이 소요되었으며
최종 비용은 $762.50 + 세금 + 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4인 가족 이사는 이삿짐 직원이 최소 세 분은 오셔야 수월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업체의 저녁 스케줄 때문에 총 6시간 30분까지만 작업이 가능했고, 결국 이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못했다. (09:30-16:00)

이사 날짜를 정한 뒤 약 한 달 전부터 집에 있던 박스에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사 10일 전쯤에는 업체에서 플라스틱 박스를 받아 남은 짐을 추가로 포장했다.

미리 약 20박스를 싸두고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었던 것을 보며, ‘이 짐들이 정말 다 필요한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약 30박스 정도를 포장했고, 박스에 담기 애매한 물건들은 큰 가방에 나누어 담아 아이들 픽드랍 전후로 조금씩 옮겼다.

(예를 들면 애들 만들기 장난감, 주방 잔짐, 냉장고와 냉동고 식품처럼 미리 박스에 넣기 애매한 것들)

다행히 새로 이사할 집이 신축에 빈집 상태였기 때문에, 리얼터를 통해 집주인과 조율하여 계약 시작일보다 일주일 먼저 열쇠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이사 준비를 조금 더 여유 있게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이사 때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해두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다음부터는 ‘일반 이사’가 아니라 ‘반포장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 당일에는 아이들 도시락을 싸서 등교를 시킨 뒤 본격적으로 이사가 시작됐다.
이삿짐 직원분들을 위해 서브웨이 샌드위치와 팀홀튼 커피를 준비했고, 남편과 나도 함께 정리하고 나르며 거들었다.


이사 트럭이 새 집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들 픽업 시간이었고, 곧바로 수영 수업도 있는 날이었다. 남편이 애들을 픽업해 수영 수업까지 다녀오기로 했고, 나는 집에 남아 짐을 정리하기로 했다.

업체 직원분이 짐을 집 안으로 옮겨주실 때마다, 나는 플라스틱 박스에서 물건을 꺼내고 빈 박스를 다시 쌓아 전달하는 일을 반복했다.
박스를 빨리 비워 돌려드려야 이사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계속 박스를 열고 닫고 테잎 뜯고 물건들을 옮기다 보니 손끝 지문이 다 닳아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짐이 모두 옮겨진 뒤의 거실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급하게 이사를 마치고 돌아가시느라, 지하 창고에 넣어야 할 짐들이 지하 엘리베이터 앞에 남겨져 있었다. 스트라타에서는 공용 공간이므로 바로 치워 달라고 요청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웨건에 짐을 쌓아 옮기려 했지만, 바퀴가 굴러가지 않았다.
이삿짐 트럭에서 웨건을 내리다가 깨진 모양이었다. 결국 하나씩 손으로 들고 지하 창고까지 옮길 수밖에 없었다.

지하 물건부터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 잘 공간과 저녁 차릴 곳을 정리하는데 눈물이 났다. 체력은 바닥인데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아서,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모든 짐 정리는 약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 가족은 규칙적인 일상이 중요한 편이라, 최대한 빨리 정리를 끝내고 생활 패턴을 다시 잡으려고 노력했다.

3월이 된 지금, 집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일상을 되찾았다.
밴쿠버에서 살아본 집들 중에서는 위치, 뷰, 구조까지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이다.

렌트비가 $3,000에서 $3,300으로 많이 올라 더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떤 위치와 형태의 집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다음 이사는 가능하다면 자가로 옮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전 집은 계약이 1월 31일까지였고, 우리는 1월 29일에 이사를 나갔다.
새 집으로 이사를 마친 다음 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이전 집으로 가서 바닥과 주방, 욕실 두 곳을 쓸고 닦으며 청소를 했다.

페인트가 벗겨진 곳이나 못질한 부분은 남편이 저녁에 와서 메꾸고 정리하기로 했다.
이렇게 집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처음 계약할 때 냈던 디파짓 $1,500 (보통 한 달 렌트비의 반)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밴쿠버에서는 2주 안에 디파짓을 돌려주어야 하며, 디파짓에 대한 1년치 이자도 지급해야 한다.

** BC주의 세입자 보호를 위한 법

세입자 퇴거 후 집주인은 15일 안에 디파짓을 반환해야한다.
15일을 지키지 않으면 해당 법에 따라 원금의 두 배를 돌려 받도록 청구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보증금에는 이자가 포함 되어야 한다. 이자율은 매년 주정부가 정하는 방식으로 계산되며, 2026년 이자율은 0%로 설정되어있다.

우리의 경우, 2025년 2월 1일 – 2026년 1월 31일 거주했으므로, 11개월에 대해 이자가 적용되여 디파짓이자는 약 $1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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